청자 시점·차별점·근거 중심
제안서를 쓸 때 저는 읽는 사람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앞에 두고, 나머지는 부록으로 밀어내는 방식입니다. 차별점은 경쟁사 대비가 아닌 고객 문제 해결 관점에서 정의합니다. 이 솔루션이 고객의 현재 불편을 어떻게 줄이는가로 논리를 잡으면 자랑보다 설득이 됩니다. 근거는 수치나 사례를 붙이는 편인데, 막연한 주장은 심사자가 믿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습니다. 퇴고 단계에서는 분량을 줄이는 데 집중합니다. 설명이 중복된 단락을 합치고, 수식어를 제거하면 핵심이 더 잘 보입니다. 인턴 때 제안서 초안을 두 번 퇴고하면서 3페이지를 1.5페이지로 줄인 적이 있는데, 팀장이 그 버전을 최종본으로 채택했습니다. 본인이 닿지 않는 기술·법무 부분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