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강점을 한 겹 더 좁히는 결
꼼꼼함이나 책임감 같은 말은 누구나 하니, 저는 한 겹 더 좁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차별점은 남들이 결론으로 직행할 때, 그 결론의 전제가 맞는지를 먼저 의심하는 습관입니다. 형용사 자랑이 아니라, 팀이 합의했다고 넘어가려던 가정이 사실 검증 안 된 거였던 걸 짚어 큰 재작업을 막은 장면이 근거입니다. 이게 직무와 맞물립니다.
경영기획은 틀린 전제 위에 자원을 걸면 한참 뒤에야 비싼 실수로 드러나는 자리라, 전제를 미리 의심하는 습관이 직접 쓰입니다. 그늘도 압니다. 되묻기가 잦으면 합의된 듯한 자리를 다시 여는 셈이라 속도를 늦출 수 있어, 어디까지 의심할지를 스스로 자르는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핵심은, 흔한 강점이 아니라 전제를 의심하는 결이 차별점이고 그 한계도 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