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경계를 명확히 하고, 환자 시점에서 어려운 부분을 먼저 짚어내는 결
의원급 기관에서 인턴으로 결과 상담 접수 보조를 했을 때, 환자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뭔지 먼저 파악하려 했습니다.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수치가 뭘 의미하는지, 결과지에 쓰인 의학 용어가 어떤 뜻인지였습니다. 저는 의학적 해석은 의사가 해야 한다는 역할 경계를 명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수치가 정상인지'에 대한 판단은 직접 답하지 않고, '결과 설명은 상담 의사 선생님께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라고 안내했습니다. 반면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명확했습니다. 대기 순서, 상담 예약 변경, 결과지 수령 방법 같은 절차 안내는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했습니다. 환자분이 긴장해 같은 질문을 반복하실 때는 짧게 다시 안내드리며 부담을 드리지 않으려 했습니다.
반복 응대에서도 처음처럼 응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그 경험이 이 직무의 실질을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