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일관성과 문화적 맥락을 함께 챙기는 번역 경험 중심의 결
사내 문서 번역에서 가장 주의하는 건 용어의 일관성입니다. 같은 개념이 문서마다 다른 단어로 번역되면 읽는 사람이 혼란스럽고, 법적 문서라면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학과 연구실에서 영어 논문과 내부 보고서를 한국어로 옮기는 작업을 도왔을 때, 처음에는 문장을 자연스럽게 옮기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술 용어를 제가 논문마다 다르게 번역해서 최종 보고서에서 일관성이 깨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번역을 시작하기 전에 용어집을 먼저 만들고, 모르는 전문 용어는 원어를 괄호 안에 병기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문화적 맥락도 중요합니다. 영어권에서 자연스러운 직접적 표현이 한국어로 그대로 옮기면 딱딱하거나 무례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서, 특히 이메일이나 공문은 어조를 조정하는 게 필요합니다. 번역은 단어가 아니라 의미와 맥락을 옮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