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역할 형성 + 구체 경험으로 푸는 결
고민상담이 특기가 된 것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자꾸 저에게 이야기를 하러 왔기 때문입니다. 학부 때 동기들이 진로 고민이나 팀 갈등 상황을 저한테 먼저 꺼낸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들어줬는데, 어느 순간 그 사람이 스스로 결론을 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의도적으로 하게 된 것은 판단을 미루는 것이었습니다. 상대가 말하는 도중에 제 생각을 끼워 넣지 않고, 먼저 다 들은 뒤에 질문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팀원이 프로젝트 방향 때문에 갈등을 겪을 때, 저는 어느 쪽이 맞다는 말 대신 그 상황에서 무엇이 가장 불편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 질문 하나로 대화가 풀리는 경우가 3번 이상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고민상담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하는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 감각이 이 직무에서도 쓸모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