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구체화하고 대처 과정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결
학부 3학년 때 교내 연구실 인턴으로 들어갔는데, 처음 2주 동안은 회의 내용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전문 용어와 논문 배경지식의 공백이 예상보다 훨씬 컸고, 질문을 해도 어디서부터 물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매일 회의 후에 모르는 단어를 전부 적어두고, 다음날 오기 전까지 찾아보는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3주차부터는 발언하는 횟수가 늘었고, 지도 대학원생이 제가 따라잡는 속도를 언급할 정도로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인턴이 가장 힘든 지점은 능력 부족보다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상태인 것 같았고, 그걸 빠르게 파악하는 것 자체가 실력의 일부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 경험 이후로 새로운 환경에서 빠르게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