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인턴 때 기억에 남는 고객 에피소드 서술
유통 인턴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매주 같은 시간에 와서 같은 물건을 사던 70대 어르신이었다. 어느 날 그 상품이 일시 품절됐는데, 어르신이 당황해하시는 걸 보고 내가 직접 인근 지점에 재고를 확인했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지점에 재고가 있다는 걸 알려드렸더니 "이런 것까지 알아봐줄 줄 몰랐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이 오래 남았다. 고객 입장에서는 단순한 재고 문제였지만, 그걸 확인해주는 데 걸린 시간은 3분이었다. 그 경험에서 고객이 원하는 게 반드시 제품 자체가 아닐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현장에서 조금만 더 움직이면 고객 기억에 남을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이후 매장에서 품절 상품을 묻는 고객이 있으면 먼저 인근 재고를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됐다. 그 어르신은 그 다음 주에도 나를 찾아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