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이 아니라 원인을 좇은 정비 경험
정비를 해 봤다는 요약 대신 장면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같은 부위가 고쳐도 자꾸 다시 고장 나던 일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그 부위만 교체했는데 또 났습니다. 그래서 증상을 덮기보다, 그게 어디서 힘이나 열을 받아 반복되는지를 거꾸로 따라갔습니다. 알고 보니 원인은 그 부품이 아니라, 앞단의 다른 데서 무리가 전해진 것이었습니다. 거기를 손보니 재발이 멈췄습니다. 빨리 고친 것만 자랑하진 않겠습니다.
정비는 점검·기록 절차를 건너뛰면 더 큰 사고로 돌아오는 자리라, 급해도 그 순서는 지키는 게 몸에 뱄습니다. 미화하진 않겠습니다. 처음에 그 부위만 본 게 시간을 버린 제 한계였고, 그 뒤로 재발이면 경로부터 보는 편이 됐습니다. 핵심은, 증상이 아니라 원인을 좇고 안전 절차를 지키며 그 한계까지 둔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