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나누고 역할로 좁히는 결
경제가 어려운 이유를 막연히 불경기라 하면 답이 안 됩니다. 저는 몇 갈래로 나눠 봅니다. 대외적으로 금리·환율 같은 외부 충격, 안으로는 가계·자영업의 빚 부담과 소비 위축,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자금이 잘 안 도는 신용 경색입니다. 저축은행의 위치를 보면 방안이 좁혀집니다.
저축은행은 대형은행이 잘 안 닿는 서민·소상공인 자금을 다루는 곳입니다. 그래서 거시 해법을 늘어놓기보다, 그 고객층의 연체가 위기로 번지지 않게 상환 구조를 조정하고, 무리한 대출을 줄이되 꼭 필요한 자금은 끊기지 않게 거르는 역할이 현실적입니다. 다만 한계도 둡니다.
금리·경기 같은 큰 흐름은 저축은행이 못 바꾸고, 건전성을 지키려면 일부 자금 공급은 줄일 수밖에 없는 상충도 있습니다. 핵심은, 원인을 구조로 나누고 저축은행이 실제 할 수 있는 역할로 좁히되 그 한계도 본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