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이유를 먼저 듣고 좁히는 결
가족 여행 계획에서 제 안과 부모님 생각이 정면으로 갈린 일이 떠오릅니다. 가벼운 동의가 아니라, 비용과 일정 때문에 서로 양보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제 안을 먼저 밀기보다, 왜 반대하시는지를 끝까지 들었습니다. 듣고 보니 핵심은 일정이 아니라 예상 못 한 지출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용을 항목별로 적어 어디를 줄이면 되는지를 같이 보여 드렸고, 제 안에서도 양보할 부분을 먼저 내놓았습니다. 결과를 미화하진 않겠습니다.
제 안이 다 통한 건 아니고, 절반은 부모님 쪽으로 조정됐습니다. 다만 감정 다툼 없이 근거로 좁힌 건 남았습니다. 그때 배운 건 설득은 내 말을 키우는 게 아니라 상대가 막힌 지점을 푸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핵심은, 반대 이유부터 들어 거기를 푼 게 설득의 출발이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