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합의를 기록으로 닫는 결
학부 캡스톤 때 외부 기업 담당자와 협업했는데, 구두로 방향을 맞췄다고 생각했다가 중간 발표에서 기대 방향이 달랐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가 전문 용어로 정리한 내용을 담당자가 다른 뜻으로 이해했고, 저는 확인 없이 넘어간 게 문제였습니다. 그 뒤로 저는 구두 합의 직후 짧은 확인 메일을 한 줄로 보내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오늘 합의한 내용은 ○○입니다, 맞지요?" 형식으로요. 실제로 인턴 때 계약 조건 이견이 생길 뻔한 자리에서 이 메일이 근거 문서가 돼 빠르게 정리됐습니다. 기록을 남기는 건 상대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오해가 커지기 전에 맞추는 장치라는 걸 그 경험에서 배웠고, 지금도 합의가 끝나면 바로 적어 두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