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자 요구를 먼저 정리하고, MVP 이벤트 집합부터 설계한 경험
인턴 시절 앱 리텐션을 분석할 일이 생겼는데, 처음엔 이벤트를 닥치는 대로 찍다가 데이터가 뒤엉켜서 처음부터 다시 했습니다. 그 뒤로는 먼저 어떤 질문에 답하기 위한 데이터인지를 이해관계자와 맞추고 시작합니다. User Journey를 스케치한 다음, 단계마다 확인하려는 가설을 붙이고, 그 가설에 꼭 필요한 이벤트만 골라내는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이벤트를 많이 찍을수록 좋다는 유혹이 있는데, 저는 일단 핵심 20개 이하로 제한하고 3주간 운영해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름 충돌이나 매개변수 누락이 잦아서 naming convention은 스프레드시트 한 장으로 관리했고, 신규 이벤트를 추가할 때마다 팀장 검토를 받도록 했습니다. 완벽한 구조를 처음부터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고 봐서, 2주 단위로 실사용 로그를 보며 이벤트를 다듬는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6주 만에 주요 전환 구간을 처음으로 수치화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