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판단하는 역할로 푸는 결
전공의 시절 응급실에서 근무하며, 저는 응급실 의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무엇이 급한지 빠르게 가려내는 일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응급실에는 여러 환자가 한꺼번에 오는데, 처음에 저는 온 순서대로 보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급한 환자가 뒤로 밀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선배 의사가, 응급실 의사는 누가 더 위급한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가 오면 생명에 직결되는 신호부터 빠르게 확인해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응급실 역할을 온 환자를 다 치료하는 것으로만 봤는데, 무엇이 급한지 가려내는 판단이 핵심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지금도 저는 급한 상황에서 우선순위를 가리는 일부터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