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기반 솔직한 접근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학과 졸업 전시 홍보 영상입니다. 7분짜리 도큐멘터리 형식이었는데, 인터뷰이 세 명의 이야기를 하나의 감정 흐름으로 연결하는 편집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컷과 컷 사이에 침묵을 남기는 선택이 오히려 감정 여백을 주는 효과로 작용했고, 시사회에서 관객이 자연스럽게 몰입하는 걸 직접 봤습니다. 자랑스러운 이유는 기술적 완성도보다, 메시지를 구조로 전달하는 걸 처음으로 의도한 대로 구현했기 때문입니다. 그 경험 이후 영상 초안을 잡을 때 먼저 감정 곡선을 그려보는 습관이 생겼고, 지금도 편집 전 스토리보드에 감정 단계를 표기합니다. 이후 편집한 영상들에서 시청 완료율이 일관되게 높아지는 걸 확인했고, 그 방식이 지금도 제 편집의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