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보행 훈련 실습에서 기능 회복 과정을 목격한 경험
물리치료 실습 중 뇌졸중 이후 편마비 환자의 보행 재훈련을 4주간 보조했던 케이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입실 당시 환자분은 보조 없이 두 걸음도 걷기 어려운 상태였는데, 매일 반복되는 균형 훈련과 보행 보조 장치를 이용한 체중 부하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진전이 없는 것처럼 보여 담당 선생님께 여쭤봤는데, 신경 가소성은 누적 자극이 임계점을 넘을 때 드러난다고 하셨습니다. 3주 차에 접어들면서 보조를 줄이고도 보행 패턴이 안정되기 시작했고, 마지막 주에는 혼자 복도를 걸으셨습니다. 그 순간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기술 적용보다 환자와 함께 변화를 기다리는 인내가 물리치료의 본질이라는 생각을 그때 갖게 됐습니다. 이 경험이 치료 효과를 믿고 끝까지 이어가는 태도를 갖추게 해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