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세포독성 실험 3개월 재현 실패, 조건 변수 하나씩 고정
박사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배운 건 실험 결과가 예상과 다를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였습니다. 저는 세포 독성 실험에서 3개월간 재현이 안 되는 데이터와 씨름했는데, 결국 완충액 준비 시점의 pH 변동이 원인이었다는 걸 조건 변수를 하나씩 고정하면서 찾아냈습니다. 문제를 푸는 것보다 어디서부터 의심할지를 구조화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걸 그때 배웠습니다. 논문 심사 과정에서도 위원회 피드백을 반박이 아닌 재설계의 근거로 삼는 연습을 했고, 결과적으로 연구 방향이 더 단단해졌습니다.
불확실한 환경에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루틴 자체가 연구직에서 필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루틴을 실무에서도 그대로 가져가고 싶습니다. 연구가 막혔을 때 방향을 바꾸는 선택을 했던 경험이 지금도 제게 큰 자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