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점으로 푸는 결
전공의 시절, 저는 만성 질환 환자를 보며 의사소통이 왜 중요한지 절감한 경험이 있습니다. 만성 질환은 진료실 밖에서 환자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큽니다. 처음에 저는 처방만 정확히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 환자는, 왜 그렇게 관리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해 치료가 잘 안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환자에게 병이 어떤 것이고 관리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쉬운 말로 차근히 설명했습니다. 환자가 납득하자, 스스로 관리를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진료가 정확한 처방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환자가 이해하고 움직여야 치료가 이어진다는 걸 배웠습니다. 의사소통이 치료의 일부였던 것입니다. 지금도 저는 환자가 자기 병을 이해하게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