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섦의 장면에서 관점 변화로 잇는 결
교환 학기 중 말도 잘 안 통하는 상태로 팀 과제를 해야 했던 일이 가장 남습니다. 견문을 넓혔다는 상투가 아니라, 내 의견이 분명 맞는데 전달이 안 돼 묻히는 걸 겪으며 답답했던 장면이 핵심입니다. 그때 느낀 건 옳은 것과 전달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뒤로 행동이 달라졌습니다.
주장하기 전에 상대가 어디서 못 따라오는지를 먼저 보고, 결론보다 근거를 먼저 까는 편이 됐습니다. 미화하진 않겠습니다. 그 학기 성적은 기대보다 낮았고, 끝까지 못 푼 관계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안 통한 게 상대 탓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 보니 전달을 안 챙긴 건 제 몫이었습니다. 다만 전달을 의식하는 습관은 그때 분명히 생겼습니다. 핵심은, 낯선 환경에서 옳음과 전달이 다르다는 걸 겪고 그게 일하는 방식을 바꿨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