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환경 특유의 행정 흐름을 익히고, 연구자와의 접점에서 실질 기여를 찾는 결
연구중심병원 실습에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일반 임상 병원과 행정 흐름이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IRB 심의 일정, 연구비 집행 규정, 연구 계획 변경 보고 같은 연구 특유의 행정 절차가 임상 업무와 병행됐습니다. 처음에는 용어 자체가 낯설었습니다. IRB가 무엇인지, 임상시험 동의서와 일반 동의서가 왜 다른지를 이해하는 데만 첫 주가 걸렸습니다. 익숙해진 뒤에는 연구 행정 담당자가 처리하는 서류 흐름을 그림으로 정리해봤고, 이 맵이 이후 업무 파악에 실제로 유용했습니다. 연구자들과의 접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절차를 대신 챙겨주는 것이었습니다. 연구자가 놓치기 쉬운 마감 일정이나 첨부 서류 기준을 먼저 확인해 알려주면, 연구자가 본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확인 하나가 연구 진행을 막지 않는다는 점에서 행정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