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부터 받아들이고, 사실 관계는 차분히 정리해 기록으로 남기는 결
인턴으로 원무 창구를 지원하던 중 진료비 청구 오류를 주장하는 환자를 응대한 적이 있습니다.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었는데, 제가 배운 첫 번째 원칙은 감정을 먼저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많이 당황하셨겠어요'라는 짧은 말 한마디로 분위기가 달라졌고, 그다음에 실제 청구 내역을 같이 펼쳐놓고 항목별로 확인했습니다. 오류가 맞다면 즉시 수정 처리를, 제 권한 밖이면 담당 부서로 연결하는 절차를 따랐습니다. 불만 내용은 응대 일지에 날짜·경위·처리 결과를 기록해 팀 내에서 공유했고, 비슷한 문의가 반복되면 원인을 찾아 안내 문구 수정에 의견을 냈습니다.
재발 방지 관점으로 기록을 남기는 습관이 나중에 팀 회의에서 실제로 활용됐습니다. 그 경험 이후 저는 불만 응대를 개선 신호로 바라보게 됐고, 창구 응대 자체가 서비스 개선의 단서가 된다는 인식을 갖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