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선택·본인 판단·교훈 세 축으로 인턴 경험을 받친 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외과 당직 중 복통 환자를 잘못 판단했던 경험입니다. 단순 소화불량으로 판단해 처방을 돕고 넘어갔는데, 몇 시간 후 복막 자극 징후가 명확해져 전공의 선생님이 즉시 복부 CT를 찍었고 충수염이 확인됐습니다. 처음 문진 때 반도통과 Rebound tenderness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그 경험 이후 복통 환자 초기 문진 체크리스트를 직접 만들어 당직 전에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본인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것이 다음 판단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지금도 진단 결정 후 반대 방향의 근거가 있지 않은지 한 번 더 확인하는 태도가 그때의 교훈에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