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기반 솔직한 접근
간호 보조 실습 중 처음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 곁에서 보조 업무를 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의학적 처치보다 환자가 편안함을 느끼도록 자세를 조정하고, 보호자와 함께 있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 시기의 주요 역할이었습니다. 기술보다 존재가 중요한 순간이 있다는 걸 이 경험에서 처음 실감했습니다. 처치를 끝낸 뒤 보호자가 "감사하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한 사람의 마지막 시간에 작게나마 기여한 것이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이유가 됐습니다. 이 경험 이후 환자를 숫자나 상태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 대하는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