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장면에서 본인 몫을 풀고, 어려움과 현재 남은 것까지 잇는 결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근린 생활시설 리모델링 현장이었습니다. 약 200평 규모의 사무 공간을 복합 문화 시설로 바꾸는 작업으로, 1년 가까이 설계부터 마감까지 함께했습니다. 제가 맡은 부분은 도면 수정 반영과 자재 샘플 검토 보조였습니다. 현장에서 설계 변경 요청이 오면, 기존 도면의 어느 부분이 영향을 받는지 확인해 수정 도면을 작성했습니다. 어려웠던 건 현장 조건이 도면과 다른 경우였습니다. 슬래브 높이가 도면보다 낮아서 천장 마감재를 바꿔야 했는데, 설계 의도를 살리면서 구조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현장 소장님과 직접 대화하며 빠르게 조율한 경험이 협업 방식을 바꿨습니다. 그 경험에서 도면과 현장은 항상 같지 않다는 걸 배웠고, 지금도 설계 관련 업무에서 현장 조건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