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아니라 빈자리에서 출발하는 결
팔고 싶은 제품을 제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비어 보이는 자리에서 고르겠습니다. 시장을 보면 민감성 피부용은 효과를 강조하거나 순함을 강조하거나 둘 중 하나로 갈리는데, 그 사이가 비어 있다고 느낍니다. 효과를 원하지만 자극이 무서운 사람은 고를 게 마땅치 않은 자리입니다. 그래서 입사 후엔 그 중간을 메우는 제품군을 키워 보고 싶습니다. MD 관점에서 이게 의미 있는 건, 취향이 아니라 명확한 미충족 수요가 있고 경쟁이 덜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실도 봐야 합니다. 그 자리는 효과와 안전을 동시에 증명해야 해 검증 비용이 큰 영역이라, 처음부터 크게 가기보다 작은 라인으로 반응을 확인하며 넓히는 쪽이 맞다고 봅니다. 제가 이쪽에 끌리는 건 애매한 자리를 정리하는 일을 좋아하는 성향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