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의견 → 바뀐 자리(잔존율 수치) → 팀 소통(짧은 선언) → 결과·학습(채널이 열려 있다는 신호)
제가 처음에는 '단기 매출 회복을 위해 가격 프로모션부터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출 곡선이 두 분기 연속 떨어진 시점이라 빠른 반등이 우선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상황 판단이 바뀐 자리는 다른 조원이 가져온 한 가지 수치 때문이었습니다. 직전 분기 신규 가입자의 30일 재방문율이 22%→14%로 떨어졌다는 데이터였는데, 이게 사실이면 '유입은 정상이지만 사용 경험이 무너진 자리'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 위에 프로모션을 더 얹으면 새로 들어오는 사용자도 다시 빠지는 결이 되니, 1순위는 사용 경험 회복이 맞다는 판단으로 바뀌었습니다.
팀 소통은, 그 수치를 본 직후 '제가 들고 온 가설은 매출 시점만 봤고 사용자 잔존을 안 봤습니다. 의견을 바꾸겠습니다'라고 짧게 말씀드렸습니다. 의견 변경은 사과가 아니라 정보 추가의 결이라는 점을 깔끔히 드러내려 했습니다.
결과 쪽으로는, 토의 마지막 결론이 '2주간 핵심 이탈 화면 3개 개선 우선 → 그 후 프로모션 단계 진입' 순으로 정리됐고, 채점관 두 분 피드백 중 한 분이 "근거에 따라 의견을 바꾸는 결이 좋았다"고 적어주신 게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큰 학습은 '의견을 바꾸는 일은 약점이 아니라 정보를 받아들이는 채널이 열려 있다는 신호'라는 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