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을 정직히 두고 경험·이유로 잇는 결
설계 수준을 부풀리진 않겠습니다.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 설계는 학부·실습 범위이고, 실무 양산 설계는 아직 안 해 봤다는 게 정직한 위치입니다. 다만 그 범위 안에서 경험은 구체적입니다. 주어진 무게·공간 제약 안에서 부품 구조를 잡는 과제에서, 처음 안이 강도는 됐지만 가공이 어렵다는 걸 알고 다시 짠 일이 있습니다. 왜 그렇게 바꿨는지가 핵심입니다.
강도만 보면 첫 안이 나았지만, 만들 수 없으면 도면일 뿐이라 가공성을 위해 강도 여유를 일부 내준 것입니다. 미화하진 않겠습니다. 그 판단을 더 일찍 했으면 시간을 아꼈을 것이고, 그게 그때 한계였습니다. 그 뒤로 설계 초반에 만들 수 있는지를 같이 보는 편이 됐습니다. 핵심은, 수준을 정직히 두고 왜 그렇게 설계했는지와 한계까지 말한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