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 계약 분쟁 시뮬레이션
정식 실무경력은 없지만 법학 수업에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고급 계약법 수업에서 팀 단위로 실제 계약 분쟁 케이스를 배정받아 의뢰인과 상대방 역할을 나눠 논증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맡은 케이스는 독점 공급 계약에서 공급자가 제3자에게도 동일 제품을 납품한 것이 계약 위반인지를 다투는 내용이었는데, 계약서 해석에서 '독점'의 범위가 지리적으로 어디까지인지가 쟁점이었습니다. 처음엔 조항이 명확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팀의 반론을 듣고 보니 제 해석이 너무 좁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결국 교수님 평가에서 저희 팀이 졌는데, 패배 이유가 '계약 문언에만 집중해서 당사자 의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계약 해석은 조문 이상을 봐야 한다는 걸 직접 경험으로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