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여정 중심 기획
대학 학술동아리에서 소규모 개발자 세미나를 기획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연사 섭외와 장소 예약에만 집중했으나, 막상 행사 당일 참가자들이 어디서 등록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고 반성했습니다. 다음 행사부터는 참가자가 도착해서 자리에 앉기까지의 흐름을 역순으로 설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안내 표지, 등록 데스크 위치, 네트워킹 공간까지 먼저 그려놓고 세부 일정을 채웠습니다. 그 결과 현장 혼선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콘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운영이 매끄럽지 않으면 참가자 경험이 나빠진다는 것을 직접 느꼈고, 이번 직무에서도 그 순서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이후로 행사를 기획할 때마다 참가자 시선에서 전체 흐름을 한 번 걸어보는 시뮬레이션을 먼저 진행합니다. 이 방법이 기획자의 자기만족과 실제 경험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