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에서 회사·직무로 좁히는 결
금융에 끌린 건 돈의 흐름이 사람들의 선택을 어떻게 바꾸는지가 궁금했던 데서 시작했습니다. 막연한 호감이 아니라, 작은 자료로 자금 흐름을 따라가 의사결정을 설명해 본 경험에서 가장 몰입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금융권이면 어디든 좋다는 건 아닙니다. [회사]는 단순 상품보다, 사업 구조와 자원 배분을 데이터로 다시 짜는 일의 비중이 크다고 봐서 좁혔습니다. 이게 직무와도 맞물립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경영기획은 감이 아니라 숫자로 어디에 걸지를 정하는 일이고, 금융은 그 판단의 근거가 가장 또렷하게 쌓이는 곳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환상은 아닙니다. 규제가 무겁고, 화려한 그림보다 지루한 검증과 책임이 더 길다는 것도 압니다. 핵심은, 금융 관심이 경험에서 나왔고 이 회사·이 직무로 좁혀지며 그 그늘도 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