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합의·과정 투명성 중심으로 푸는 결
학교 학생자치단체에서 인사위원회 역할을 맡아 동아리 연합회 임원 선발 심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동일 직위에 3명이 지원했는데 세 명 모두 역량과 의지가 비슷해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은 경우였습니다. 단순 다수결로 결정하면 공정성 시비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심사 전에 평가 항목과 가중치를 위원들과 먼저 합의하고 각자 독립적으로 점수를 매긴 뒤 합산하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처음에는 번거롭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과 발표 후 선발되지 않은 지원자들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팀 분위기도 깔끔하게 유지됐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인사 결정에서 중요한 건 결과 못지않게 과정의 투명성이라는 점을 배웠습니다. 기준이 먼저 공유되어야 결과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그 신뢰가 조직 분위기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걸 체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