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항목 분류 기준 수립 + 체크리스트 공유 중심으로 푸는 결
법학 수업에서 계약 검토 실습을 하면서, 제3자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방식에 처음 관심을 가졌습니다. 실습 과제로 소규모 공급업체와의 계약서 초안을 분석할 때, 위험 요소를 그냥 나열하기보다 발생 가능성·영향도·대응 가능성 세 축으로 분류하는 방식을 직접 만들어 써봤습니다. 예를 들어 납품 지연 조항은 발생 가능성이 높지만 계약서 내 패널티 조항으로 대응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낮은 우선순위로 분류했습니다. 반면 지적재산권 귀속 조항이 누락된 경우는 영향도가 크고 사후 대응이 어렵다는 이유로 즉시 수정이 필요한 항목으로 구분했습니다. 이 분류 체계를 팀원들과 공유했더니, 각자 기준이 달랐던 검토 방식이 하나의 언어로 수렴되는 걸 느꼈습니다. 완성된 프레임워크라고 하기엔 초보적인 수준이었지만, 항목별 기준을 명시하지 않으면 검토자마다 우선순위가 달라진다는 걸 그때 배웠습니다. 실무에서 제3자 위험 관리를 맡게 된다면, 이 경험을 바탕으로 검토 기준을 먼저 팀과 합의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