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서류를 처음 다뤄본 경험에서 놓친 부분과 이후에 달라진 체크 방식을 서술
인턴 기간에 계약서 초안을 검토하는 역할을 처음 맡았습니다. 법학을 전공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몰랐습니다. 일단 문장을 전부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는 되었지만 뭐가 문제인지는 잘 안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그때 팀장님이 알려주신 것이 '계약 기간, 해지 조건, 책임 범위 이 세 가지부터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모호한 표현에 집중하라고 하셨습니다.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협의하여 결정한다' 같은 문구는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 해석 차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다시 보니 정말 그런 표현이 여러 곳에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검토할 때 놓쳤던 것은 계약 종료 후 의무 조항이었습니다. 계약이 끝난 뒤에도 일정 기간 동안 자료를 보관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그냥 지나쳤습니다. 팀장님이 잡아주셔서 다행이었지만 혼자 했으면 놓칠 뻔한 부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계약서를 볼 때 항상 종료·해지·사후 의무 조항을 따로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