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붕괴 상황을 수용하고 설계를 재조정한 경험
UX 설계에서 가장 큰 도전은 내가 맞다고 믿었던 가정이 사용자 인터뷰에서 한 번에 무너진 순간이었습니다. 3주 동안 만들어온 플로우가 실제 사용자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졸업 프로젝트에서 독서 기록 앱의 메인 플로우를 설계했는데, 사용자는 책을 읽으면서 바로 기록할 것이라고 전제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 5명 중 4명이 '다 읽고 나서 한꺼번에 적는다'고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플로우 자체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실패는 인터뷰를 설계 초반이 아니라 중반에 한 것이었는데, 초반에 했다면 3주치 재작업을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 이후로는 설계 전에 먼저 '내 가정 목록'을 만들고, 그 가정들을 인터뷰에서 검증하는 순서를 지킵니다. 설계는 가정 위에 세워지는 것인데, 가정이 틀리면 구조도 틀리더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