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결정 1줄·옵션 3개) → 기법(되돌릴 조건 표) → 도전(리스크 구체화) → 결과(실패율 0.4→0.12%)
PM 2년차 때 신규 결제 모듈 도입 안건을 CTO·재무이사까지 가는 임원 회의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가장 신경 쓴 건, 임원분들이 한 안건에 5분 이상 머물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설득 방법은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결정 한 줄을 슬라이드 첫 장에 박기 — '다음 분기 결제 모듈을 X로 교체한다, 예산 4,800만 원, 회수 7개월'. 둘째, 선택지를 3개로만 좁히고 각각의 비용·리스크·되돌릴 조건을 한 표로. 셋째, 본인 의견은 마지막에 1문장으로만 두는 결이었습니다.
도전이었던 부분은 재무이사님이 결제 도메인 배경이 약해, 1차 회의에서 '리스크가 추상적이다'는 피드백을 받은 점이었습니다. 다음 회의 전에 과거 6개월 장애 로그 3건을 시간·금액·복구 시간으로 정리해 한 슬라이드로 붙였더니, 같은 안건이 두 번째 회의에서 12분 만에 통과했습니다.
결과는 분기 안에 새 모듈 도입이 결정됐고, 첫 달 결제 실패율이 0.4%에서 0.12%로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학습은 임원 설득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결정 한 줄과 회수의 명확함이라는 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