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업무 시작 전에 할 일을 정리하는 루틴을 만들게 된 계기와 실제 효과를 서술
저는 하루 업무를 시작하기 전 15분 동안 노트에 오늘 할 일을 쓰는 루틴이 있습니다. 인턴 초반에 아무 생각 없이 컴퓨터를 켰다가 메일을 먼저 확인하고, 메신저 알림을 보고, 그러다 보면 오전 한두 시간이 흐릿하게 지나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날 뭘 했는지 저녁에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시작 전에 '오늘 내가 꼭 끝내야 하는 것 한 가지'를 먼저 써두기 시작하였습니다. 딱 한 가지만요. 그걸 쓰고 나서 나머지 작업들을 정리하면, 하루의 우선순위가 머릿속에서 이미 정렬된 채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할 일이 많을수록 이 루틴이 더 중요하였습니다.
어느 날은 급한 요청이 계속 들어와서 계획이 전부 틀어졌습니다. 그날은 집에 가면서 '아무것도 못 했다'는 느낌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계획이 있을 때 틀어지는 것과 계획조차 없을 때 틀어지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그때 알았습니다. 지금은 계획이 틀어지더라도 메인 작업 하나만 건드리면 된다는 감각이 있어서 훨씬 덜 흔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