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결의 차이) → 소통 해결(3가지 양식) → 상대 입장(점심 자리) → 학습(차이는 갈등이 아닌 또렷함)
성격이 맞지 않는 상사와 일한 경험은 인턴 4개월에 한 번 있었습니다. 사수님은 결정을 빠르게 내리고 말로 합의하는 결이셨고, 본인은 결정 전에 문서로 정리하고 가볍게 합의하는 결이었습니다.
소통 방식 쪽으로는, 첫 한 달은 결이 어긋나서 회의가 끝나도 본인이 '뭘 하기로 한 거지'를 다시 챙겨야 하는 자리가 자주 보였습니다. 두 번 정도 사수님께 같은 자료를 다시 물어보고 살짝 불편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해결 쪽으로는 세 가지를 두었습니다. 첫째, '미팅 종료 30분 안에 결정 1줄·다음 액션 3줄 요약을 사수님께 슬랙 한 줄로 전달'. 둘째, 사수님 호흡에 맞춰 '하루 끝에 짧은 결정 회고 5분'을 본인이 먼저 제안. 셋째, 본인이 정리한 결정을 사수님이 한 줄로 코멘트만 달면 끝나도록 양식 통일.
상대 입장 쪽으로는, 한 번 사수님과 1:1로 가볍게 점심을 같이 한 자리에서 본인이 '결정의 흐름을 보존하는 결'을 선호하는 이유를 1분 안에 말씀드렸고, 사수님도 '말로 빠르게 합의하는 결'의 이유를 들려주셨습니다. 두 결의 사람이 모두 자신의 결을 정직하게 드러내는 자리가 갈등이 풀리는 시작이었습니다.
결과 쪽으로는, 그 후 같은 자리에서 같은 자료를 두 번 묻는 일이 사라졌고, 인턴 마지막 3주는 사수님과 본인이 한 PR을 같이 끌고 가는 결로 일했습니다. 가장 큰 학습은 '성격 차이는 갈등의 원인이 아니라 결을 더 또렷이 보여주는 자리'라는 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