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기반 구체화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해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건 참여자가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공간을 주는 것입니다. 강의처럼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면 참여자가 수동적이 되고, 질문과 탐색이 멈추는 순간이 생깁니다. 학과 수업에서 토론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맡았을 때, 제가 답을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그 순간 참여자들이 훨씬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을 풀어냈습니다. 또 특정 사람이 대화를 독점하지 않도록 조율하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모두가 한 번씩 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팀 전체의 학습 깊이를 결정한다고 느꼈습니다. 퍼실리테이터는 공간의 설계자라는 인식이 그때 생겼습니다. 내용을 가르치는 것보다 참여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