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못 쓰는 사람에서 출발하는 결
저는 접근성을 규정 통과가 아니라 실제 못 쓰는 사람의 문제로 봅니다. 과제에서 만든 폼을 키보드만으로 한 번 끝까지 써 봤는데, 마우스 없이는 어디에 포커스가 있는지 안 보여 진행이 막혔습니다. 그때 접근성이 추상적 의무가 아니라 내 화면이 누군가에겐 벽이 된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그 뒤로 제가 가장 신경 쓰는 건 둘입니다.
키보드만으로 끝까지 되는가, 그리고 지금 무엇이 선택됐는지 눈에 보이는가입니다. 화려한 기준보다 이 둘이 막히면 나머지가 아무리 좋아도 못 쓰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든 걸 한 번에 다 챙기긴 어려워, 저는 가장 자주 쓰는 핵심 흐름부터 접근성을 맞추고 부수 화면은 다음으로 미루는 편입니다. 지금도 폼을 만들면 마우스를 떼고 한 번 써 보는 것을 습관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