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중심 1인칭 답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 한국-일본 학생 교류 행사의 진행자와 참가자 사이에서 비공식 통역을 맡은 경험이 있습니다. 단순 언어 변환에서 문화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 지점은 거절 표현이었습니다. 일본 학생이 "조금 어렵습니다"라고 했을 때, 한국어로 직역하면 "좀 힘들어요" 정도인데 실제로는 완곡한 거절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것을 그대로 번역하면 상대방이 "그럼 조금만 노력하면 되겠다"로 받아들여 오해가 생깁니다. 그래서 언어를 변환하면서 동시에 "이 표현은 거절 의미가 강합니다"라고 맥락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또한 한국 측이 직접적으로 의견을 말하는 방식이 일본 측에게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중간에서 완화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통역은 언어의 전환보다 문화적 맥락의 전달이 더 어렵다는 것을 그때 직접 경험했습니다. 앞으로도 통역이나 중재를 할 때 언어 변환보다 맥락 전달에 더 신경 쓰는 방식을 유지하겠습니다. 말이 아니라 의도를 전달하는 것이 진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