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크리에이티브 조율 역할에서 양보 자리를 솔직히 인정하는 결 중심으로 푸는 결
마케팅 공모전에서 브랜디드 SNS 콘텐츠를 제작하는 팀에서 기획과 크리에이티브 팀 사이에서 방향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처음엔 기획 쪽 요구사항을 그대로 전달했는데, 크리에이티브 팀에서 '이렇게 만들면 재미가 없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방향을 전달하는 것과 설득하는 것이 다르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그 경험 이후로 조율 역할을 맡을 때는 먼저 기획이 원하는 핵심 메시지와 크리에이티브가 유지하고 싶은 표현의 자유를 따로 정리해서 양쪽에 공유합니다. 어느 자리에서 기획 쪽 방향을 완화해야 하는지를 미리 판단해두면 현장에서 협의가 빨리 됐습니다.
이 역할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기획 요구사항을 지키면서도 크리에이티브가 실망하지 않는 지점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기획 쪽이어서 크리에이티브 방향을 양보하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그게 팀 결과물에는 좋았어도 본인 기준에서는 아쉬운 자리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양쪽 결을 조율할 때 어디를 지키고 어디를 내어줄지의 기준을 쌓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