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관점을 먼저 그리고 본인이 양보한 자리를 솔직히 인정하는 결 중심으로 푸는 결
학과 공모전 팀에서 발표 자료 방향을 두고 팀원과 의견이 갈렸습니다. 저는 데이터 중심으로 구성하자는 쪽이었고, 상대는 스토리 흐름을 앞에 두자고 했습니다. 처음엔 제 방식이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해서 밀어붙이려 했는데, 상대가 왜 그렇게 주장하는지를 제대로 묻지 않았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갈등이 생기면 먼저 상대가 어떤 결에서 그 방향을 내놓는지를 한두 문장으로 정리해서 확인하는 단계를 넣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놓친 맥락이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공모전에서는 심사위원이 처음 데이터를 보면 오히려 이해를 못 한다는 상대 경험을 듣고 스토리 흐름을 먼저 배치하는 쪽으로 수정했습니다.
지금도 제가 먼저 틀렸다고 인정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상대 논리를 소리 내어 정리해보면 내가 고집하는 이유가 근거 없이 감인 경우가 나오는 걸 경험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물러서는 게 팀 결과에 더 닿는 경우가 더 많다는 걸 공모전 이후로 체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