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작성하면서 부딪힌 어려움과 절차를 굳혀온 결 중심으로 푸는 결
졸업 논문 준비 과정에서 국내 편의점 시장 팩트북을 팀 자료로 만든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엔 수집한 자료를 그냥 나열했다가 팀원들이 어디서 어떤 정보를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자료를 모으는 것과 읽히는 문서를 만드는 것이 다른 작업이라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그 뒤로 팩트북을 만들 때 먼저 독자가 이 문서로 어떤 질문에 답해야 하는지를 2~3개로 정리하고 시작합니다. 데이터 출처는 표 하단에 하이퍼링크로 달고, 숫자가 바뀔 수 있는 항목은 작성 시점을 명시해두는 방식을 씁니다. 혼자 완성하기 어려운 자리는 지도교수님이나 선배에게 초안을 먼저 보여드리고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직 미흡한 건 수집한 데이터를 어디까지 해석해서 쓰느냐의 기준입니다. 팩트북인데 분석이 너무 들어가면 객관성이 흔들리고, 그렇다고 숫자만 나열하면 인사이트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 균형을 잡는 자리가 가장 어렵고, 남의 팩트북을 많이 읽으면서 감각을 쌓으려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