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비난 없이 일로 환원하는 결
주량은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평범한 정도입니다. 자랑할 일도 부끄러울 일도 아니라고 봅니다. 음주문화에 대해서는 미화하지도, 날을 세워 비판하지도 않으려 합니다. 술자리가 관계를 트는 자리가 되는 건 이해하지만, 거기에만 기대면 못 마시는 사람이 불리해지는 면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관계와 신뢰는 결국 일에서 더 단단히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은 분명합니다.
분위기를 깨지 않는 선에서 어울리되, 다음 날 일에 지장이 갈 정도까지 맞추진 않습니다. 그 선을 비교적 또렷이 지켜 왔고, 그것 때문에 자리가 어색해진 적은 별로 없습니다. 강요가 있다면 받아치기보다 정중히 거르고, 술이 아닌 자리로 관계를 잇는 편입니다. 결국 제가 같이 일할 만한 사람인지는 술자리가 아니라 일로 보이는 게 맞다고 봅니다. 핵심은, 미화도 비난도 않고, 선을 두되 관계는 일로 만든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