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건이 특별해진 이유를 푸는 결
크게 보면 사소한 일인데 저에게는 특별하게 남은 경험이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에서 한 손님이 제가 별생각 없이 한 안내 덕에 곤란을 면했다며 다시 찾아와 고맙다고 한 일이었습니다. 사건 자체는 작습니다. 특별했던 건, 내가 일을 그냥 처리하는 것과, 상대 입장에서 한 번 더 보는 것의 차이를 그 순간 처음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그날 제가 한 건 대단한 게 아니라, 질문 뒤에 숨은 진짜 곤란을 한 번 더 물어본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작은 차이가 상대에겐 컸습니다. 그 뒤로 일을 볼 때 시키는 것까지가 아니라 그 사람이 진짜 해결하려는 게 뭔지를 한 번 더 보게 됐습니다. 남은 건 그 습관이고, 지금도 그게 제 일하는 방식의 바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