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에서 결이 비치는 취미
특이한 걸 꾸며 내기보다, 제가 오래 한 건 고장 난 작은 물건을 뜯어 고치는 일입니다. 거창해서가 아니라, 안 되던 게 왜 안 되는지 끝까지 들여다보다 고쳐졌을 때가 재밌어서 계속하게 됐습니다. 거기서 얻은 건 막연한 게 아닙니다. 겉만 보면 원인이 다른 데 있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아니라 흐름을 따라가야 진짜 원인이 나온다는 걸 손으로 익혔습니다. 거기서 비치는 제 결은 빨리 결론 내기보다, 막힌 데를 끝까지 따라가는 쪽이라는 점입니다. 처음엔 안 풀려 한참 붙들다 결국 엉뚱한 데가 원인이었던 적이 많아, 그 경험이 쌓였습니다. 일하고 무리하게 엮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원인을 끝까지 보려는 성향이 평소에도 비슷하게 나오는 정도입니다. 핵심은, 꾸준히 한 취미에서 원인을 따라가는 결이 자연스럽게 비친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