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 이유 한 줄로 본인을 비추는 결
저는 짙은 남색을 가장 좋아합니다. 특별히 거창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어디에나 무난하게 어울리는 점이 제 성향과 닮아서 자연스럽게 손이 갑니다. 옷을 고를 때도, 물건을 살 때도 튀는 색보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색을 찾는 편인데, 돌아보면 일을 대할 때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눈에 띄게 화려한 결과보다, 오래 봐도 무난하게 굴러가는 쪽을 더 편하게 느낍니다. 색 하나로 저를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질리지 않는 걸 고른다는 점은 꽤 일관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색을 물으시면 늘 짙은 남색이라고 답하고, 그 이유도 이 색이 도전적이라거나 그런 의미를 붙이기보다, 그냥 제가 오래 두고 보는 걸 좋아한다는 정도로 말씀드립니다. 핵심은, 색에 억지 의미를 붙이지 않고 담담한 이유로 본인 결을 비춘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