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C 프로젝트에서 본인이 실제로 맡은 작은 역할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제가 학부 산학 프로그램으로 EPC 프로젝트의 일부를 경험했을 때, 제 역할은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설계 단계에서 자재 물량을 집계하고 도면과 대조하는 일이었습니다.
작아 보이는 일이었지만, 저는 그 안에서 기여할 지점을 찾았습니다. 기존 물량표가 도면 개정을 제때 반영 못 해 수치가 어긋나 있던 걸 발견했고, 개정 이력과 물량표를 한 표로 잇는 양식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제가 만든 양식이 너무 복잡해 아무도 안 쓴 실패도 있었습니다.
그 뒤로 양식을 간단히 줄였고, 이후 물량 오류로 인한 재검토가 줄었습니다. 제가 EPC 프로젝트에서 배운 것은, 설계·조달·시공이 한 줄로 이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제 자리는 작았지만, 그 한 칸이 어긋나면 뒤 단계가 다 흔들린다는 걸 몸으로 알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