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아이디어를 무에서 만든 게 아니라 해결할 문제를 먼저 좁힌 과정을 1인칭으로 설명한다.
제가 학부 캡스톤에서 펩타이드 기반 전달 플랫폼 아이디어를 낼 때, 처음에는 멋진 기술부터 떠올렸다가 방향을 잃었습니다. 발표 2주 전에야 풀려는 문제가 흐릿하다는 지적을 받고 처음부터 다시 잡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접근 순서를 바꿨습니다. 먼저 저분자 약물의 한계 — 표적 선택성이 낮다는 점 — 를 한 문장으로 적고, 그걸 펩타이드의 높은 특이성으로 보완할 수 있는지 따졌습니다. 아이디어 후보를 5개 적은 뒤, 합성 난이도와 안정성 기준으로 2개로 압축했습니다.
제가 배운 것은, 플랫폼 아이디어는 기술 자랑이 아니라 문제와 기술을 잇는 다리라는 점이었습니다. 최종 발표에서 심사위원이 가장 좋게 본 것도 화려한 구조가 아니라 문제 정의가 또렷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아이디어를 낼 때 풀려는 문제 문장을 먼저 적고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