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C 계약서에서 업무·책임 범위 조항을 가장 중요하게 본 관점을 1인칭으로 설명한다.
제가 학부에서 건설 계약 관련 내용을 공부하며 배운 건, EPC 계약에서 분쟁의 대부분이 '이건 누구 책임이냐'에서 시작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조항은 업무·책임 범위 조항입니다. 설계·조달·시공을 한 업체가 맡는 구조라, 어디까지가 수행사 몫이고 어디부터 발주처 몫인지가 흐리면,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떠넘기게 됩니다.
학부 모의 과제에서 저는 범위를 덮어놓고 두루뭉술하게 정의했다가, 나중에 경계가 모호한 작업을 두고 다툼이 생긴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일로 저는 범위 조항이 또렷할수록 뒤탈이 적다는 걸 배웠습니다. EPC 계약서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책임의 경계를 분명히 긋는 조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