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오프 의식·경험 기반 정의 중심으로 푸는 결
설계는 "만들려는 것의 의도를 먼저 형태로 옮기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면이나 구조를 그리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목적·제약·환경을 종합해 최선의 선택을 가시화하는 과정입니다. 기계설계 수업에서 하중 조건에 맞는 브라켓 형상을 설계할 때, 재료 선택과 두께 변화가 강성과 무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려하면서 수십 가지 변수 중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잡을지를 결정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강도 기준만 보다가 무게가 너무 무거워진 문제가 생겼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설계의 핵심은 트레이드오프를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임을 처음 실감했습니다. 이후로는 어떤 설계 문제든 "어떤 조건을 우선했고, 무엇을 양보했는가"를 먼저 묻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실무에서도 이 시각이 설계 리뷰 과정에서 불필요한 수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